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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율포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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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항포해전 이틀 후인 6월 7일. 거제도 영등포에서 약탈을 하고 있는 일본 함대를 발견한 척후선은 신기전을 쏘아 올렸다. 동풍이 심하게 불어와 추격이 힘들었지만, 역풍을 뚫고 일본의 함대를 추격했다. 반면 일본 함대는 조선 함대를 보자마자 가덕도 쪽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급했는지 배 안의 짐짝까지 버려가며 배의 속도를 높이려 했다. 그러나 동풍이 너무 강하자 일본군 함대 7척은 방향을 남쪽으로 꺾어 율포 쪽으로 향했다. 율포에 도착하자 일본군들은 배를 버리고 육지로 도망갔다. 조선 수군은 일본의 전함 7척을 불사 지르고, 적의 수급을 베었다. 상당히 많은 일본군이 조선 수군의 화살에 맞아 쓰러져나갔다. 율포에서의 승리 후 조선 수군이 강하다는 소문이 퍼진 것인지 일본의 전투선은 단 한 척도 보이지 않았다. 이순신의 승리들은 임진왜란 당시의 분위기를 일시에 바꿔놓은 기적적인 쾌거였다. 해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여기저기 몸을 숨겼던 지방의 수령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군인들도 돌아왔으며, 의병 봉기도 이곳저곳에 일어났다. 두 차례 출정에서의 승리는 막혀 있는 혈관에 피를 통하게 하여 피폐한 조선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었다. "당포파왜병장"은 이순신의 애민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내용 또한 많았다. 또한 사상자들의 명단을 기록하였는데, 귀천을 가리지 않고 천민들에게는 입영할 당시 한자로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장례비와 유족에 대한 위로 또한 베풀게 하였다. 천민 출신이라도 예외는 없었다.

이순신을 보고 있으면 진심으로 애민하는 마음이 느껴지고, 임진왜란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이었는지, 임진왜란의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고맙고 감사한 위인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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